Short어둠을 쫓아가는 일 새벽 05:00. 졸린 몸을 일으켜 세운다. 곧장 화장실로 달려가 출근 준비를 시작한다. 차가운 타일이 온몸에 한기를 전해줄 때 비로소 잠에서 깨어난다. 양치, 세수, 면도, 이불 정리, 주방 정리. 오늘을 준비하고 어제의 흔적을 지운다. 오전 06:00. 아직 밖은 밤이다. 이제 어둠을 쫓아가는 일을 할 시간이다. 서쪽으로 매장을 옮기면서 출근길이 어둠을 향해 달려가는 길로 바뀌었다. 작은 마을에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4~50분을 달려온다. 살며시 차오르는 빛을 피해 어둠을 쫓는 일.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반대로 달려가는 일. 어쩌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혹은 ⌜반대⌟의 일을 마주하고 쫓아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저 외면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때가 많다. 새벽 05:00시에 일어나야 하는 것과 같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며칠 반복하면 이마저 익숙해진다. 오전 07:00. 어두운 공간에 스위치를 켜 빛으로 채운다. 청소를 마치고 오픈할 때면 아침 햇살이 공간을 채울 것이다.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빛을 맞이하기 위해 공간을 정리하고 어둠을 하나씩 비워낸다. - Focus on Me@gokgan_je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