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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파모 ep.95 흔적
지난 수요일, ⌜흔적⌟을 주제로 두 사람이 아침을 나누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흔적을 남깁니다. 자주 사용한 물건에는 손때가 묻고, 오래 머문 공간에는 생활의 모습이 남습니다. 누군가와 나눈 말과 행동 역시 기억이 되어 그 사람에게 작은 흔적으로 남기도 하지요.
흔적은 꼭 남기려고 애써야 생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매일 반복하는 습관과 선택, 사람을 대하는 태도처럼 평범한 일상이 쌓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기에 지금 남아 있는 흔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내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도 조금은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앞으로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일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를 묻는 일과도 닮았습니다. 거창한 무언가를 남기지 않더라도 오늘의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혹은 미래의 나에게 흔적으로 남을 테니까요.
오늘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기며 살아가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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